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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체의 정치 철학은 모든 사람을 위해 존재하지만 어느 특정한 누군가를 위한 것도 아니다. 니체의 정치 철학은 능동적 유형으로 대표되는 강자를 위한 강자의 사고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니체는 강자를 약자들로부터 보호하고 강자가 자신의 힘을 자연스럽게 표출하는 사회를 원했다. 니체는 강자를 위한 사회를 위하여 위대한 정치를 구상하였으며 플라톤과 그리스도교적 가치관과 투쟁했다.

 

 

 

니체의 위대한 정치

그는 기존의 가치의 서판을 파괴하고 강자를 위한 새로운 서판을 기획하기 위하고 민주주의와 사회주의도 기독교적 가치관이라고 비난하며 강자를 위한 위대한 정치를 역설하였다. 비록 위험성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니체가 말한 위대한 정치는 현대 민주주의 정치 체계에서도 유용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듯하다. 강자가 가지고 있는 능동적 유형은 현대 정치 체계에서 나약해진 우리들을 좀 더 강하게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니체가 원하는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정치학은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평화나 인권 그리고 비폭력 등을 점철된 근본주의와 대결하며 더 인간적이고 더 강한 정치적 공동체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쟁과 폭력과 싸움을 인정하며 자신의 힘이 외부로 표출되는 것을 인간의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긍정하는 니체의 철학은 기존의 선과 악의 사유로 이루어진 정치 체계의 극복이다. 즉 유토피아적인 정치관을 극복하며 세속적이며 현실적인 정치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한다.

 현대 민주주의 체계는 아직도 선과 악의 사유를 기본적인 틀로서 가지고 있다. 이분법적 사고의 틀에서 움직이고 있는 현대 정치는 니체의 철학으로 더욱 건강해 질 수 있다. 그리고 니체의 영원 회귀의 사유는 권력 의지와 함께 작용하며 인간과 시간을 통하여 긍정의 정치를 만들어낸다. 이것은 순간을 통해 시간 전체를 긍정하는 이 사유 중의 사유를 통하여 왜소화의 정치를 지배의 감정과 천년을 생각하는 건강한 정치이다. 그리고 약한 정치에서 강한 정치로 전환하며 가장 큰 것이 희생되는 순간에도 긍정할 수 있게 하는 위대한 정치를 만드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현대의 정치 문제점

 복지를 최선의 가치로 두고 작은 희생마저도 긍정하지 못하는 현대의 왜소한 정치는 계속해서 약자들을 재생산하는 순환적인 자기모순에 빠져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권력 의지와 함께 작용하는 영원 회귀의 사상은 현대 정치의 모순을 해결하는 대안적 시각을 제공할 수 있을 듯 하다.

 강자의 능동적 유형은 또한 거리의 파토스를 강조한다. 이것은 현대 정치 사회에서도 이미 문화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아직 니체의 말은 더욱 강조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으로 인간과 인간 사이의 거리를 인정하고 또한 그 거리를 생산하고 더욱 넓혀야 한다는 사상은 차이를 인정하는 사상으로써 현대 사회에서 중요한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현대 사회의 정치 체계는 차이를 인정하고는 있지만 차별을 인정하지는 못하고 있다. 차이와 차별은 엄격하게 구분하며 서로 전혀 다른 개념으로 생각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문제점과 갈등은 계속해서 노출되고 있다. 현대 정치는 인간과 인간 사이의‘차별’을 행하면서도 그것을 드러내고 긍정하지는 못하고 있다. 현대 사회의 이러한 모순점을 극복하기 위해선 인간과 인간 사이의 차이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차별을 인정하고 더 강하고 솔직한 정치를 생산하기 위하여 니체의 거리의 파토스는 강조되어야 할 부분이다.

 

 

현대 정치에서 니체의 역할

정치적으로 해석된 이러한 니체의 주요 개념들은 현대 정치와 투쟁하며 현대 정치에 작용한다. 국가의 권력을 경계함과 동시에 국가의 권력의 강화시키고 민주주의와 투쟁하며 민주주의를 보완하기도 한다. 또한 니체의 사상은 자본주의가 극도로 심화된 현대 사회에서 비참한 안락에 대한 경계의 시각을 제공하기도 한다.

 우리는 니체의 이러한 사유들이 아직도 필요하다. 불안한 민주주의의 정치 체계에선 수많은 모순과 갈등이 벌어지는 현대 사회에서 니체의 사상은 민주주의의 가치를 파괴하며 보완하고 우리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니체가 말하는 강자의 능동적 유형은 민주주의와 인권으로 점철된 현대 사회의 나약한 인간과 어떠한 폭력과 억압도 긍정하지 못하는 현대 정치를 좀 더 건강하게 할 수 있을 듯 하다. 니체의 정치적 사상은 이렇게 현대 정치의 많은 영역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현대 정치에서 니체의 유용성을 인정할 수 있다고 할지라도 아직 많은 사람들은 니체의 정치 철학에 확고한 자리매김을 허락하기를 힘들어하고 있다. 그것은 아마도 위에서 이야기 한 니체의 정치적 사상이 가지는 위험성 때문일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니체의 긍정적인 면을 정치적 사상과 연결시키기 위해서 우리는 이러한 한계를 넘어서야 한다.

 정치 철학적 측면에서 니체의 긍정적인 면을 정치의 건강함을 위해 현실적으로 작동하게 하려면 니체의 위험성을 니체의 방식으로 넘어서야 할 듯 하다. 우리는 니체보다 100년 이상의 경험을 더 가지고 있으며 더 많은 정치적 실험을 경험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가 니체를 니체로 넘어선다면 그가 가지는 긍정적이고 강한 사상을 현대 정치에 조금이나마 자리매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니체를 이기다

 니체를 니체로 넘어가기 위하여 니체의 정치 철학을 포함하며 넘어가기 위하여 우리는 우선 니체의 긍정성을 확장해야 한다. 우리는 강자의 능동적 유형을 긍정함과 동시에 니체가 비판한 약자의 반동적 유형의 긍정성도 인정해야 한다. 비극적 정치학이라고 할 수 있는 이러한 긍정의 확장은 약자의 반동적 유형인 원한과 가책 그리고 복수심 등에 대한 긍정이다.

 우리는 역사를 통하여 약자들의 반동적 유형을 알아야 한다. 무리 짓는 약자들의 원한과 복수심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을 많이 보아왔다. 강자의 능동적 유형만을 긍정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복수심과 질투와 원한과 증오를 인정하는 것을 통하여 우리는 니체를 현대 정치의 영역에 위치시킬 수 있지 않을까?

 강자의 능동적 유형에 대한 긍정과 약자의 원한과 복수심에서 나오는 감정의 긍정성을 인정한다면 니체를 포함하며 넘어서서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니체의 정치 철학의 자리를 찾을 수 있을 듯하다. 우리가 민주주의에 대한 불안함을 느끼는 상황에서 자본주의가 고도로 심화된 사회에서 니체의 정치적 사상은 정치적 공동체와 그 구성원에게 강함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러한 자본주의와 약자와 강자 사이에서 니체의 정치학은 더욱 빛을 발한다. 감정이 아닌 이성으로 정치를 해결해나가며 약자들을 위한 정치는 물론 강자들을 위한 정치가 필요하다. 강자의 능동적 유형에서 나오는 긍정적 작용은 약자에게도 적용되며 정치 또한 그렇게 흘러간다.

 

니체와 민주주의

 그리고 니체를 포함하며 넘어간 정치 철학은 니체를 현대 사회에 위치시켜 민주주의를 보완하거나 혹은 민주주의를 위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강자의 능동적 유형과 약자의 반동적 유형을 모두 긍정하는 것은 어쩌면 아무도 위하지 않는 정치학이 될 공허함을 위험성을 가지고 있지만 현대 정치는 새로운 정치적 사상을 계속해서 요구하며 자신의 불안함을 나타내고 있다. 무언가 불안함을 느끼는 정치적 지형 속에서 좀 더 나은 정치적 가능성을 발견하기 위해 우리는 니체의 정치 철학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을 보고 그것을 확장하고 보완하여야 한다.

 니체를 포함하고 넘어가는 정치학은 모두를 위해서 필요하지만 특정한 누군가를 위한 것도 아닌 정치학이다. 우리는 더 이상 근본주의적 사고 속에서 민주주의의 가치만이 최선의 가치라고 여기면서 나약하게 자신을 위한 정치적 보호 장치만을 요구하며 살아갈 수 없다. 우리는 더 이상 입구에 서 있을 수만은 없으며 시작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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