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철학의 자기 성찰과 식민주의 그리고 아프리카 철학
유럽 철학은 유럽 중심적 역사 철학을 통해 식민주의를 정당화한 과오가 있다. 이 글은 식민주의 극복을 위한 포스트식민주의 아프리카 철학의 노력을 중점적으로 검토한다. 포스트식민주의 아프리카 철학은 아프리카의 철학을 유럽 철학의 규정으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해 유럽 철학이 제시한 철학의 규정을 문제시하여 재검토한다. 아울러 아프리카 철학의 특수성과 일반성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 논구 한다. 포스트 식민주의 아프리카 철학의 등장은 그 자체 유럽 철학에 대한 도전과 질문의 성격을 지닌다.
"여기 흑인 둘이 서서 우리 롤 바라보고 있다. 나는 당신들이 나처럼 시선에 노출되는 층격을 느껴보길 바란다. 왜냐하면 백인은 지난 삼천 년 동안 시선에 노출되는 대신 우린 특권을 누려왔기 때문이다."
검은 오르페우스J 장 폴 사르트르
서론
식민주의가 피식민 주체와 그 문화에 미치는 향은 포괄적이고 지속적이다. 그것이 공식적으로 식민주의가 종식된 이후에도 여전히 식민주의 극복이 과거 식민지의 핵심 과제가 되는 이유이다. 탈식민화는 식민 주체와 피식민 주체 모두에게 중요한 과제이다. 물론 그 과제의 절박성을 더 깊이 체감하는 측은 식민주의를 경험한 피해자이다. 피식민 주체인 개인 단위와 집단 단위가 식민 체제와 식민성 극복의 노력에 전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것은 그것이 진정한 자립의 조건이며 평등한 대화의 자리로 들어가기 위한 조건이며 F. Fanon의 표현으로는 "모든 인류의 대열 속에서 전진하기 위한 조건이기 때문이다.
식민 주체외 측면에서 식민주의 극복이 과제인 것은 위의 제사의 표현을 사용하면 한 번도 피식민 주체의 관점에서 자기를 성찰한 경험이 없는 까닭에 타자에 대한 인식에서 뿐 아니라 자신에 대 한 인식에서도 결여와 무능력은 타문화와 관계율 맺는데 치명적인 장애로 작용하는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식민주의를 극복하려는 노력으로서 포스트 식민주의 아프리카 철학은 Philosophy을 자임해온 서구 철학 혹은 유럽 철학을 극복하려 한다. 이것은 서구 철학의 기준에 의해 규정된 아프리카 철학의 자기 극복이기도 하다.
당연한 일이겠지만,포스트 식민주의 아프리카 철학의 모습은 하나가 아니다. 철학의 본질에 대한 이해에서도 차이를 보이며,그 귀결로 아프리카 철학의 성격에 대한 인식에서도 차이를 나타낸다. 식민주의 극복 이라는 목표를 위해 아프리카 철학의 고유성을 강조할 것인지 아니면 철학으로서의 학문성과 일반성을 강조할 것인지에 대한 입장도 다르다.
본론
이 글은 자신이 속한 전통이 다른 전통에 보다 개방적인 것으로 변화되기를 바라는 한 유럽 철학자의 시선에 포착된 포스트 식민주의 아프리카 철학을 분석한다. 그 과정에서 포스트 식민주의 아프리카 철학이 어떻게 자기의 성격과 임무 그리고 과제를 규정하는 동시에 두 전통 사이의 대면과 표류의 조건을 탐색한다. 유럽 철학의 자기 성찰이라는 맥락과 관련하여 포스트 식 민주 외 아프러 카 철학을 다르다는 의도에 따라,이 글은 아프리카 철학 전반을 다루지는 않는다. 오늘날 라틴 아메리카와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 과거 식민지던 tricontinental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식민주의 극복의 공동 전선에서 한 측을 담당하는 아프리카 철학의 자기 이해를 분석하고 또한 포스트 식민주의 아프리카 철학을 하나의 질문으로서 인식하며 자신의 전통을 성찰하려는 유럽 철학자의 한 관점을 확인한 다는 데에 이 글의 의의가 있다.
식민주의를 겪었고 그래서 탈식민주의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tricontinental지역 중에서 아프리카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 그것은 유럽 식민주의와 그것을 정당화한 유럽 철학에 의해 아프리카가 역사와 철학으로 부 터 가장 먼 장소로 규정되었다는 것이다. 유럽에 의한 규정에서 해방되려 는 포스트식민주의 아프리카 철학의 작업은 근원적으로 유럽과 유럽 철학을 문제 삼는다. 따라서 만약 유럽 철학 이 근본 적으呈 자신을 성찰 하고자 한다면,포스트식민주의 아프리카 철학의 도전과 비관은 유럽 철학에 더할 나위 없는 참조점이 될 것이다.
포스트식민주의 아프리카 철학의 식민주의 극복 노력을 분석하는 이 글은 최종적으로 식민주의 잔재를 청산하고 고립적 주체로 서려는 우리에게도 여러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포스트식민주외 아프리카 철학의 다양한 대응 방식과 우리의 방식을 비교함으로써 우리 스스로를 점검하고 철저하고 온전한 극복을 위한 보완의 실마리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포스트 식민주의 아프리카 철학이 식민주의 국교 과정에서 보여주는 대응 양상의 패턴과 우리를 포함한 여타 트러컨티덴탈 문화권에서 나타나는 대응 패턴의 유사성은 거기 속한 주체들을 향해 우리 자신을 개방시킬 것이다.
포스트식민주의 아프티카 철학의 해체적 그리고 재구축적 유럽은 야만과 자신을 극단적으로 분리함으로써 자기를 정립했다. 이 야만의 범행이 바로 검은아프리카이다. 이러한 인식과 태도는 "아프리카에 대한 논의는 있을 수 있지만 아프리카와 논의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라는 말로 표현된다. 논의의 대상으로만 아프리카는 규정되는 것이다. 유럽에서 구성된 철학사에서 아프리카의 배제 사례는 헤겔에서 가장 선명하게 확인된다. 따라서 아프리카는 단지 세계사의 문턱에 겨우 들어선 것으로 제시되어야 한다. 이것을 밀어내고 나서야 우리는 비로소 역사의 진정한 무대로 들어간다. 근대 인식을 넘어서려는 현대 철학에서도 이런 인식은 가끔 확인된 다. 주체 중심의 유아론적 단일론을 비관하고 다원론을 옹호하는 타자의 철학자 레비나스 역시 아프리카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함축하지만 유럽중심주의적 편견이 담긴 주장을 한다.
결론
나는 항상 사적으로 그리스적인 것과 성서가 인간성 속에 있는 진지한 것의 전부라고 말한다. 나머지는 춤에 불과하다. 이 글에서 필자는 포스트 식민주의 아프리카 철학을 유럽 철학에 대한 하나의 질문인 자신의 기준으로 아프리카 철학을 규정하려는 유럽 철학을 향한 아프리카 철학의 문제 제기으로서 수용하는 한 철학자의 작업을 통해 철학의 역에서 진행되는 식민주의 한 양상을 살펴보려한다.
출처: 국회전자도서관